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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외국선박서 100만명 분량 코카인 적발

부산항 외국선박서 100만명 분량 코카인 적발

Posted February. 08, 2021 08:10,   

Updated February. 08, 202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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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에 들어온 외국 컨테이너선에서 10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양의 마약이 발견됐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달 19일 부산신항 2부두에 정박한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국적의 14만 t급 컨테이너선 A호에서 코카인 35kg을 압수했다”고 7일 밝혔다. 코카인 35kg은 시가로는 1050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해경에 따르면 코카인은 선박의 타기실(방향조정실)에서 적발됐다. 모두 1kg씩 35개의 박스에 나뉘어 담겨 있었다. 해경 관계자는 “콜롬비아에서 출항해 한국으로 입항하는 A호에 대량의 코카인이 은닉돼 있다는 제보를 받고 해당 선사와 함께 선박 경로를 추적해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5일 콜롬비아에서 출항한 A호는 미국과 파나마운하를 거쳐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정기선이다. 선원은 모두 24명으로, 한국인은 없고 우크라이나와 그리스, 러시아, 탄자니아 선원들이다.

 발견된 코카인의 포장지에는 콜롬비아 대형마트의 상호인 ‘엑시토(ex!to)’와 함께 전갈 표시가 새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갈 표시는 콜롬비아 거대 마약조직인 ‘칼리 카르텔’의 상징이다.

 해경 관계자는 “남미와 파나마 등에서 유통되는 코카인일 가능성이 높다”며 “선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반입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증거물 분석을 의뢰해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해경은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와도 공조해 마약류의 국제 유통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코카나무 잎에서 추출하는 알칼로이드인 코카인은 필로폰, 헤로인과 함께 3대 마약류로 알려져 있다.


조용휘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