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국회도 비상이 걸렸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오전 9시 반에 열릴 예정이던 당 최고위원회의를 오후 1시로 연기했다. 전날 밤 이낙연 의원이 코로나 확진자와 간접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의원 검사 결과가 나오는 이후로 급하게 미룬 것. 이해찬 대표는 회의에서 “필수 상임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당직자들도 순환재택근무로 전환하겠다”며 “상반기(1∼6월) 코로나 확산을 막아내는 데 앞장섰던 당 코로나 국난 극복위원회도 다시 가동하겠다”고 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정보위원회의 유관기관 업무보고는 여야 협의에 따라 24, 25일로 한 주 미뤄졌다. 다만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9일 열린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경우 연기가 여의치 않다고 보고 방역 대책을 갖추고 예정대로 진행했다.
국회는 또 의원회관 대회의실과 소회의실, 로비 이용 정원을 정부 방침대로 각각 50인으로 제한하고, 토론회를 열기에 앞서 참석자 명단을 사전에 제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전날 오후 국회의원 전원에게 친전을 보내 “국회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의정활동이 제약되고 국정 운영에 커다란 차질이 따를 것”이라며 “강화된 방역 조치가 적용되는 앞으로 2주간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세미나와 간담회는 연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이날 의원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미나와 간담회 행사 48건 중 절반가량이 취소됐다.
전날부터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간 이낙연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경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잠복기 가능성 등을 고려한 의료진 권유에 따라 이날 하루 자택에 머무르며 격리를 이어갔다. 전당대회를 열흘 앞두고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이었던 충청권 대전MBC토론회도 취소됐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로부터 받은 결과 문자메시지를 공유하며 “모두를 위해 다행”이라며 “이제부터 외부활동을 어떻게 할지는 국립중앙의료원 권고를 존중하며 국회 및 당과 상의해 결정하겠다.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드려 송구스럽다”고 적었다.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의원 외에도 민주당 김용민 의원과 미래통합당 최형두 의원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두 의원과 밀접 접촉한 이들 역시 자가 격리를 시작했다. 통합당은 24일로 예정됐던 원외당협위원장 워크숍과 26일부터 양일간 예정했던 ‘정기국회 대비 당 국회의원 연찬회’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김지현기자 jhk85@donga.com · 윤다빈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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