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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文대통령 후쿠시마 발언 사실과 달라 유감”

日 “文대통령 후쿠시마 발언 사실과 달라 유감”

Posted June. 28, 2017 08:51,   

Updated June. 28, 201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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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의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 사망자 수 언급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사실과 다르다”며 한국 정부에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고 지지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은 22일 주일 한국대사관 경제참사관에게 “(문 대통령의 발언이) 올바른 이해에 기초한 게 아니어서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일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 기념사에서 탈원전 방침을 밝히면서 “일본은 세계에서 지진에 가장 잘 대비해 온 나라로 평가받았지만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2016년 3월 현재 총 1368명이 사망했다”며 “사고 이후 방사능 영향으로 인한 사망자나 암환자 발생 수는 파악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언급 이후 산케이신문은 “어떤 숫자를 인용한 건지 알 수 없어 당혹스럽다”는 부흥청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동일본 대지진 피해 복구 담당 부처인 부흥청은 이재민 가운데 피난 생활 중 건강이 악화돼 사망한 사람까지는 ‘지진재해 연관 사망’으로 인정하고 있으나, ‘원전사고 사망자’는 따로 추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망 원인이 지진이나 쓰나미(津波·지진해일) 때문인지, 원전사고 때문인지를 구별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이 발언에 대한 설명 자료에서 “일본의 일부 미디어가 지난해 3월 6일자로 ‘재해 피난 중에 사망자가 지금까지 1368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고 해명했다. 1368명은 도쿄신문이 후쿠시마현 내 지방자치단체들에 접수된 사망자 조위금 신청 자료를 바탕으로 자체 집계한 숫자라는 것이다.



서영아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