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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조력자 데이비드 윤 “나는 심부름꾼…최순실 만난것 후회”

獨조력자 데이비드 윤 “나는 심부름꾼…최순실 만난것 후회”

Posted January. 09, 2017 08:30,   

Updated January. 09, 2017 08:35

 그동안 ‘최순실의 집사’ ‘정유라의 도피 조력자’로 불리며 최순실 씨 모녀의 독일 생활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 씨는 5일 본보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나는 최순실의 조카뻘 되는 심부름꾼에 불과했다”며 “최 씨를 만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윤 씨는 프랑스 파리 한 호텔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2015년 7월 최 씨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하기 위해 독일에 왔을 당시, 비블리스 승마장에 가 서류 번역을 해 주고 정유라 씨 부부의 초기 정착 때 도움을 준 것은 맞지만 사업과 관련해서는 일절 엮인 게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한국말이 서툴러 집사라는 표현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사업 파트너도 아니고 재산을 모르기 때문에 집사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1990년대 초 아버지의 소개로 최 씨를 알게 된 후 그가 독일에 올 때마다 만났지만 “한인 식당, 쇼핑센터 위치를 물으면 가르쳐 주는 친한 관계였을 뿐”이라고 했다. 2014년 말 최 씨가 카페 테스타로싸를 운영할 때 오스트리아 뷔델과 판권 부분을 연결시켜 준 의혹에 대해서도 “통역비 명목으로 300만 원을 받은 것이 전부”라고 답했다.

 윤 씨는 정 씨에 대해서도 “엄마와 친하다는 이유로 개 사료를 사달라고 하는 등 여러 부탁을 해 귀찮았다”며 독일 내에서 자신이 정 씨의 은닉처를 제공하고 차에 태워 쇼핑을 다녔다는 등의 기존 언론 보도를 모두 부인했다.



동정민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