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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누구야? 슈퍼마리오 오승환, 익살스러운 복장으로 거리 활보

이게 누구야? 슈퍼마리오 오승환, 익살스러운 복장으로 거리 활보

Posted September. 23, 2016 08:57,   

Updated September. 23, 201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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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신인 선수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가 있다. ‘루키 헤이징(Rookie hazing)’이라 불리는 신고식이다.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올해 메이저리거가 된 ‘끝판대장’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도 예외가 아니었다.

 오승환이 일본 전자 게임 ‘슈퍼마리오’ 시리즈의 캐릭터 ‘루이지’로 깜짝 변신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 공식 트위터는 22일 마리오 형제로 분장한 오승환과 그의 통역 유진 구의 사진을 공개했다.

 평소 ‘돌부처’란 별명을 갖고 있는 오승환이지만 이날만큼은 배관공 옷을 입고 콧수염을 단 배불뚝이 루이지가 돼 어색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유진 구는 주인공 마리오로 분장해 축제를 즐겼다. 

 루키 헤이징은 구단마다 다르다. 요즘은 주로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드는 9월에 신인 선수들에게 우스꽝스러운 복장을 입힌 뒤 이동 중 거리를 활보하게 하거나 팬들에게 인사를 시키는 식으로 이뤄진다. 

 며칠 전에는 LA 에인절스의 최지만(25)이 스모 선수 모양의 거대 풍선에 파묻힌 채 나타나 주변에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에인절스 신인 선수들의 의상을 마련해 준 것은 팀의 간판스타 마이크 트라우트였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 스타 출신으로 36세에 LA 다저스에 입단한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는 지난주 치어리더 복장을 한 채 다저스타디움을 활보했다.

 류현진(29·LA 다저스)은 신인 시절이던 2013년 영화 ‘고스트버스터즈’에 나오는 유령 ‘마시멜로맨’으로 변신했었다. 지난해 피츠버그에 입단한 강정호(29)는 영화 ‘배트맨’의 악당 ‘리들러’ 복장을 준비했지만 8월에 무릎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신고식을 면할 수 있었다. 2013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던 임창용(40·KIA)은 당시 많은 나이를 이유로 들어 간신히 루키 헤이징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이대호(34·시애틀)와 김현수(28·볼티모어)는 아직 루키 헤이징 행사를 치르지 않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이헌재 기자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