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안철수의 입, 갈수록 거칠어져

Posted March. 21, 2016 07:14,   

Updated March. 21, 2016 07:29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사진)의 입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모범생’에서 ‘강철수(강한 철수)’로 이미지를 바꾸려는 전략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선 지나치다는 비판도 나온다.

 안 대표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을 향해 “국민의 대표를 뽑는 게 아니라 여왕의 신하를 뽑고 있다”며 “정체성이라는 정체불명의 잣대로 대통령의 눈 밖에 난 사람들을 쳐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여왕에,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을 신하에 비유한 것이다. 앞서 안 대표는 16일에도 양당의 공천 과정을 놓고 ‘박 대통령의 학살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독재’라는 표현까지 썼다.

 안 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국민 눈치를 보며 국회와 낡은 진보를 청산하는 듯 보였으나 결국은 공천자 대부분이 친문(친문재인) 세력으로 드러났다”며 “김 대표가 당내 대통령 후보는 한 사람만 있어야 한다는 말을 직접 실천해 옮긴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안 대표는 “이번 선거는 친박의당, 친문의당과 국민의당의 대결”이라며 “누가 국민을 대변할 것인가는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합리적 개혁을 추구하는 모든 분들께 좌우로 문이 열려 있다”며 “독재로의 회귀를 반대하고 양당의 패권정치에 반대하는 어떤 정치인들과도 함께하고 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민의당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당초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려 했지만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비노(비노무현)계 호남당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임내현 의원 1명만 공천 배제(컷오프)돼 현역 의원 교체율도 양당에 못 미친다. 이날까지 실시된 광주 숙의배심원단 경선에서도 김동철 권은희 등 현역 의원은 대부분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뉴 DJ’ 공천과 호남 개혁정치를 주장했던 천정배 공동대표도 당초 광주 숙의배심원제 도입을 주장해 놓고 정작 자신은 경쟁 없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황형준 기자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