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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떠난 과천벌, 새 후계자는 메니머니? 동아일보배 대상경주대회

여왕 떠난 과천벌, 새 후계자는 메니머니? 동아일보배 대상경주대회

Posted February. 26, 2016 07:32,   

Updated February. 26, 201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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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세 암말 ‘메니머니’는 최근 경주마의 새로운 여왕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2014년 경주마로 첫발을 뗀 뒤 15차례의 레이스에서 여섯 차례의 우승을 포함해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상금이 지급되는 5위 이내에 들었다. 입상률 100%다. 지난해 4억6000만 원이 넘는 상금을 벌어 렛츠런파크 서울 경주마 중 수득상금 1위를 차지했다.

 경마장의 새로운 별로 떠오른 메니머니가 28일 오후 4시 40분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9경주(1800m)로 열리는 제20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4세 이상의 암말만 레이스에 출전할 수 있다. 메니머니는 올해 4세가 돼 이 대회에 첫 출전하게 됐다. 지난해 1∼3위에 올랐던 말들이 부상과 은퇴 등으로 모두 불참한 가운데 올해 8필의 출전 말 가운데 두 번째로 어린 메니머니가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메니머니는 굵직한 대상 경주에서 입상한 경험이 많고 폭발적인 스피드와 힘을 지녔다. 이번 대회에서 메니머니와 호흡을 맞추는 기수는 지난해 ‘천년동안’과 우승을 합작한 문세영 기수다. 문 기수는 2010년과 지난해에 이어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신예 메니머니의 강력한 대항마로는 노련한 6세 암말 ‘피노누아’가 꼽히고 있다. 레이팅(경주마 능력 평가 지수)이 92로 출전 말 중 가장 높다. 지난해 11월 제주도지사배에서 피노누아는 메니머니, 엑스파일, 스마트타임 등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강자들을 제치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반적으로 추입 작전을 많이 구사하는 편이지만 스피드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작전을 구사한다. 다른 출전 말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령인 것이 약점이다.

 경마평론가 이상유 씨는 “이번 대회는 지난해까지 최강을 지키던 천년동안이 골절로 경주로를 떠난 뒤 새 여왕을 선발하는 성격을 지녔다. 메니머니는 어떤 레이스 상황에서도 꾸준한 걸음이 강점이다. 4세로 접어든 올해 더 원숙한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피노누아는 중반부터 서서히 스퍼트하면서 밀어붙이는 뚝심이 좋다. 단출한 8두 편성인 만큼 수월하게 레이스를 전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타임, 럭키뮤직, 엑스파일도 언제든 일격을 가할 수 있는 다크호스로 평가된다.

 이 대회는 해마다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쏟아내 팬들을 열광시켰다. 지난해에는 3만7740명이 입장해 최고 관중을 기록했다. 총상금 2억5000만 원에 우승상금은 1억4000만 원이다. 국내 최강의 암말은 누가 될까. 주인공은 출발 후 2분 안에 결정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