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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세월호 인양 적극 검토

Posted April. 07, 201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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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6일 (세월호) 선체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결론이 나면 실종자 가족 및 전문가들의 의견과 여론을 수렴해 선체 인양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1주년(16일)을 앞두고 선체 인양 논란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인양 찬성 의견을 선제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열흘 후면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지 1주기가 된다. 그동안 아픈 가슴을 안고 사신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청와대 내부에서는 선체 인양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선체 인양은 비용과 시간의 문제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정이 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세월호 인양에 비용은 900억 원에서 2000억 원 사이, 시간은 12개월에서 18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박 대통령이 선체 인양 쪽으로 밝힌 것은 세월호 실종자 및 유가족과 국민 여론을 더 중시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세월호 1주년을 맞아 선체 인양을 두고 다시 국론이 분열되면 경제 활성화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세월호 피해자 모임인 416가족협의회는 정부가 1일 피해자 배상 및 보상안을 발표하자 선체 인양, 진상 규명이 먼저라며 반발했다. 세월호 실종자 가운데 9명의 시신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최근 코리아리서치 조사 결과 일반 국민의 77.2%가 세월호 인양에 찬성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매년 되풀이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와 변별력 논란과 관련해 교육부가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난이도를 유지한다고 하면 변별력 측면에서 대학이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자율권을 가지는 방안도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앞으로 수능 비중이 줄고 대학의 면접이나 논술, 학교생활기록부의 반영 비중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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