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6월 4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의 민주화 시위대를 유혈 진압한 64사태 25주년 하루 전인 3일 베이징을 가로지르는 지하철 1호선 무시디()역의 A1, 2출입구가 이날 오후 5시부터 폐쇄됐다. 당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해 이곳에서 추모행사를 열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톈안먼 광장과 바로 연결되는 지하철 2호선의 첸먼()역 A출구는 이날 오후 1시 반부터 봉쇄됐다. 베이징 시내로 들어오는 시외버스의 승객은 모두 신분증을 제시하도록 했다고 신징()보가 3일 보도했다.
전시에 준하는 수준으로 경계 태세가 격상된 가운데 민주 인사들에 대한 연행도 잇따르고 있다. 중국계 호주 국적의 미술가인 궈젠() 씨는 외국 신문과 인터뷰를 했다가 1일 당국에 강제 연행됐다. 베이징 교외의 한 수용소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호주 대사관이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등 외교 갈등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궈 씨의 정확한 연행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달 31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의 인터뷰 기사가 당국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FT 인터뷰에서 나도 군에서 근무했지만 당시 같은 폭력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톈안먼 광장의 미니 조형물에 다진 돼지고기 160kg을 뒤덮는 방식으로 개인적으로 당시 사건을 애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64사태 당시 강제 진압에 반대해 실각한 자오쯔양() 전 총서기의 정치 비서로 20여 년간 사실상 가택연금됐던 바오퉁(동) 씨도 지난달 30일 베이징의 자택에서 연행됐다.
64사태 당시 학생 지도자였던 왕단() 씨는 2일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 공산당 1당 전제가 끝날 때까지 중국 포위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베이징=구자룡 bonhong@donga.com고기정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