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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문화대국 도약 '중국몽' 완성

Posted February. 06, 2014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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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문화 소프트파워를 키우는 것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궈멍(차이나드림)과 관련이 있다. 문화 소프트파워를 키워 당대 중국의 가치관을 전파하고 중화문화의 독특한 매력을 보여줘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정치국 위원 25명 전원을 모아놓고 한 얘기다. 중국이 문화를 산업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대국이 갖춰야 할 소프트파워로 중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은 2010년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됐다. 커진 몸집으로 목소리를 키우는 중국에 대해 주변국뿐 아니라 많은 국가가 긴장한다. 중국의 국가이미지 향상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중요한 과제가 됐다.

중국의 문화산업 규모는 2012년 현재 약 4조 위안(약 710조 원)이며 최근 수년간 매년 2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게임 여행 등 여가와 오락 분야의 성장세가 폭발적이다.

이 같은 성장세는 정부의 전방위적인 육성 정책 덕분이다. 중국 정부는 2009년 중국문화산업진흥계획을 통해 문화산업을 11번째 국가 전략산업으로 승격시켰다. 2012년엔 12차 5개년 문화개혁 발전계획 강령을 통해 2015년 문화산업 규모를 2010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10대 도시 공연장 건설 연예산업 발전자금 운영 문화산업단지 육성 510개의 애니메이션기업 육성 세계 10대 게임기업 육성 등 구체적 방안이 제시됐다.

중국은 문화산업을 정의할 때 영화 드라마 출판 엔터테인먼트 등 기존 영역에 더해 문화 창의라는 영역을 추가한다. 문화 창의는 창의성과 지적재산권을 강조한 개념이다. 중국의 한 전문가는 미국 할리우드는 중국적인 소재를 이용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를 제작해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다. 중국은 스스로 무궁무진한 문화 소재를 발판 삼아 세계에 나가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산자이(짝퉁을 뜻하는 중국어) 천국이자 넘쳐나는 불법 다운로드 등 지적재산권 유린의 대표적 국가인 중국이 문화 창의를 통해 진정한 글로벌 문화대국으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