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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화질 TV도 곡면 전쟁

Posted September. 07, 2013 03:31,   

차세대 TV 시장의 주도권을 다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독일 베를린 가전전시회(IFA)에서 곡면 전쟁을 시작했다.

LG전자는 6일(현지 시간) 열리는 IFA에서 세계 최대 크기인 77인치 곡면 초고화질(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 가전전시회(CES)에서 선보인 뒤 최근 출시한 55인치 곡면 OLED TV의 화면을 더 키우고, 화질도 풀HD의 4배인 UHD로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곡면 OLED TV는 가운데 부분이 오목하게 들어가 어느 위치에서나 똑같은 고화질을 제공하고 몰입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장점이다. LG전자 측은 이 제품은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약한 결정판이라며 특히 77인치 대화면이 시청자의 시야를 가득 채워 곡면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사장)은 기술혁신을 통한 최초, 최고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임으로써 세계 OLED TV 시장을 선도하고 TV산업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 77인치 곡면 UHD OLED TV를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미정.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5일 미디어 부스 투어에서 세계 최초로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을 이용한 55, 65인치 곡면 UHD TV를 공개했다. 패널의 특성상 LED TV는 OLED TV보다 곡선 형태를 구현해내기가 더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OLED TV가 아직 수율(완성품 비율)이 낮고 비싸 당분간 대중화되기 어렵다고 보고 UHD TV 다양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5인치 곡면 UHD TV의 가격은 현재 같은 크기의 평면 UHD TV가 890만 원임을 감안할 때 1000만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시 시점은 미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평면 및 곡면 UHD OLED TV도 함께 전시했다. 성일경 삼성전자 제품전략실 상무는 UHD OLED TV는 UHD TV의 선명한 화질과 OLED TV의 생생함을 결합한 가장 이상적인 TV라고 소개했다.

베를린=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