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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좀 아픈 일언론

Posted June. 29, 2013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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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은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한중 정상회담 소식을 28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중이 일본을 소외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많지만 한국이 일본을 배려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졌다는 분석도 눈길을 끌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을 따돌린 중국과 한국의 밀월이라는 기사에서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중 밀월을 연출해 일본을 견제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며 박 대통령도 역대 한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취임 이후 중국을 먼저 방문해 아베 신조() 정권에 대한 불신감을 표명했다는 견해가 있다고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박근혜 정권이 일미한의 구도를 탈피해 미중한의 구도를 선택했다며 앞으로 역사인식 등을 둘러싸고 중국과 한국이 연대해 일본을 비난하는 장면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소외론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정부의 역사인식을 여러 기회를 통해 표명해 왔다고 말했다.

한국의 일본 배려를 주목하는 기사도 없지 않았다. 중국이 정상회담 사전 조율 과정에서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영토문제를 의제에 포함할 것을 주장했지만 한국이 난색을 표했다는 것. 산케이신문은 공동성명의 역사 관련 언급이 언론에 사전 배포된 합의문 원안에 없었던 표현이라며 중국의 강한 요구에 따라 막판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