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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현금인출기서 돈 찾으면 비밀번호-잔액까지 다 찍힌다 (일)

은행 현금인출기서 돈 찾으면 비밀번호-잔액까지 다 찍힌다 (일)

Posted November. 14, 2012 08:34,   

국내 시중 은행들이 영업점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부스 천장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예금을 입출금하는 고객의 비밀번호 등 개인 정보를 촬영하고 있는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저장된 영상은 은행이 직접 관리하지 않고 민간 영상관리업체에 위탁하고 있어 개인 정보 유출과 해킹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입수한 농협의 한 영업점 ATM CCTV 영상을 보면 한 여성 고객을 정면과 천장에서 각각 2개의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다. 천장형 CCTV를 통해 촬영된 영상에는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모습부터 계좌번호와 잔액을 확인한 뒤 거래를 취소하는 장면까지 담겨 있다. 화질이 비교적 선명해 비밀번호 네 자리는 물론 계좌번호와 잔액의 끝자리까지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이 정도 정보만 있으면 신분증을 위조한 뒤 통장이나 카드를 재발급받아 잔액을 모두 인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에 지점이 가장 많은 농협을 비롯해 국민, 기업은행 등 대부분의 제1금융권 은행은 물론 제2금융권과 특수은행들도 천장형 CCTV를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종식 신재웅 bell@donga.com voi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