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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FTA 허브 매력 외국 투자 빨아들인다

Posted March. 13, 201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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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연합(EU), 동남아국가연합(ASEAN) 등 세계 3대 경제권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유일한 나라인 한국이 각국의 직접 투자를 빨아들이는 FTA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경제 침체와 유럽 재정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유럽 기업의 대한() 직접투자가 급증하고, 일본과 중국 기업도 뒤따르고 있다. 해외로 떠났던 국내 기업들도 속속 U턴 채비를 하고 있어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15일 발효되는 한미 FTA를 계기로 해외투자 설명회를 열고 U턴 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1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FDI신고액 기준)는 EU가 50억3200만 달러로 전년보다 57.4% 증가했다. 일본은 22억8900만 달러로 9.9%, 중국은 6억5100만 달러로 57.2% 각각 늘었다.

이는 지난해 7월 한-EU FTA에 이어 이번 한미 FTA 발효까지 앞두고 있어 한국의 투자매력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외국 기업이 한국에 공장을 세우면 원산지 규정에 따라 한국과 FTA를 체결한 미국 등에 수출할 때 비관세 혜택을 볼 수 있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 중소기업도 FTA 효과 등을 노려 생산시설을 국내로 다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경부와 KOTRA가 지난달 중국 상하이() 베이징() 칭다오() 톈진() 등에 공장을 둔 한국 중소기업 400곳을 조사한 결과 27곳(6.8%)이 생산시설을 한국으로 이전할 의사가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미 FTA에 따른 비관세 혜택을 받는 섬유, 신발업종 기업들이 U턴에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경부는 FTA 허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12일부터 독일 함부르크와 뉘른베르크에서 현지 기업인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를 열어 투자 유치에 나섰다. 5월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맞춰 정부 차원의 투자설명회를 갖는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비()수도권에 생산시설을 세우는 U턴 기업에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임대 보조금을 지원하고 법인세 및 소득세 혜택을 연장하는 내용의 U턴 기업 지원대책도 내놓을 예정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최근 FTA의 중요성 보고서에서 한국의 FTA 체결은 국가경쟁력 향상과 외국인 투자 증대, 소비자 구매력 확대를 낳을 것이라며 한국은 FTA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분명히 혜택을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상운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