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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전멸 위기감에 폭로 있는 그대로 말하겠다

당전멸 위기감에 폭로 있는 그대로 말하겠다

Posted January. 09, 2012 07:45,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제기한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초선서울 서초을)이 8일 오후 1시 5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두해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고 의원은 이날 취재진이 (돈봉투 살포 의혹에 관한) 구체적인 진실을 검찰에서 모두 밝힐 것이냐고 묻자 국회의원이 된 뒤 (2008년 또는 2010년 실시된) 전당대회에서 돈봉투를 거절한 적이 있다는 기존 폭로 내용을 재차 언급하며 검찰에서 있는 그대로 말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폭로의 핵심인 어느 후보에게서 돈봉투를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고 의원은 3일 동아일보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시사토크 프로그램인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폭로한 바 있다. 그러면서 2008년과 2010년 전당대회에서 각각 당대표가 된 박희태 국회의장 측과 안상수 전 대표 측 중 하나를 돈봉투를 건넨 당사자로 사실상 지목했다.

고 의원은 나도 특정인이 거론되고 형사 문제로 되는 것은 의도하지 않았다. 지금 진행 상황이 당혹스럽다며 그러나 한 점도 의혹이 남지 않도록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폭로 내용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를 가지고 왔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한 건 안(검찰)에서 말하겠다고 답했다.

왜 수년이 지난 뒤에 폭로하게 됐느냐는 질문에 고 의원은 18대 국회를 마무리하면서 줄 세우기, 편 가르기, 돈 문제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전당대회를 치르면 한나라당은 회복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또 지난해 12월 중순경 이 문제를 제기하게 된 경위에 대해 비대위에서 재창당을 하느냐 (현 체제) 그대로 가느냐 문제로 논란이 뜨거워졌는데 일부 쇄신파 의원이 재창당을 주장해 전당대회로 갈 경우 줄 세우기와 편 가르기가 또다시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한다고 해도 후유증이 크고 전멸할 듯한 위기감이 있어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이날 고 의원이 폭로한 내용을 바탕으로 고 의원에게 돈봉투를 건넨 당대표 후보 측이 누구인지 실제 돈봉투를 건넨 사람이 누구인지 고 의원이 돈봉투를 받게 된 구체적인 시기와 경위 돈봉투를 돌려주게 된 과정 등을 집중 조사했다.



이서현 전지성 baltika7@donga.com ver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