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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무한도전

Posted January. 14, 2011 08:27,   

제주도를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올리는 바람몰이가 시작됐다. 제주도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를 위한 국민적 참여와 지지 확산을 위해 내외신 기자 등을 초청한 가운데 13일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호텔에서 범국민추진 선포식을 개최했다. 또 제주의 최고 비경() 가운데 하나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제주시 구좌읍 용천동굴을 특별 공개했다.

정운찬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장(전 국무총리)은 이날 선포식에서 제주는 수천 년 동안 인간 삶의 터전이었음에도 200만 년 전 형성된 자연경관을 훼손 없이 지켜왔다며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다면 일회성에 그치는 스포츠 경기 유치 등과는 달리 영구히 가치와 효용이 지속된다고 말했다. 또 자연이 만든 제주도의 7대 불가사의, 제주도를 대표하는 7가지 전설과 이야기 등을 발굴해 소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스위스 소재 비영리재단인 뉴세븐원더스(New7Wonders)가 진행하는 프로젝트. 이 재단 웹사이트(www.new7wonders.com)에서 실시하는 인터넷 및 전화 투표로 결정한다. 이 프로젝트는 2007년 7월부터 이뤄졌다. 누리꾼이 추천한 후보 452곳 가운데 1, 2차 투표와 전문가 그룹 심의 등을 거쳐 28대 자연경관을 뽑았다. 제주도를 비롯해 남미 아마존 밀림, 캐나다 펀디 만,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섬, 미국 그랜드캐니언, 인도네시아 코모도국립공원,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등이 후보다. 재단 측은 7대 경관을 추려내는 전화 및 인터넷 투표를 올 11월 10일까지 실시한 뒤 다음 날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주한 중국, 일본, 러시아대사를 잇달아 접촉해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피츠버그 스틸러스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미식축구선수인 하인스 워드, 한류스타인 박은혜 씨, 귀화 탁구영웅 자오즈민() 씨 등을 각각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분위기를 돋웠다. 제주도관광협회도 국내 여행업체를 방문해 투표 참여활동을 벌이고 있다.

제주도와 범국민추진위원회는 이달 초부터 국내 주요 기관, 언론사 등을 방문해 협조를 요청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중앙부처와 산하기관 등을 통해 투표를 독려하고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의 해외 상품광고와 연계한 홍보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임재영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