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과 북한을 합한 한반도 인구가 7500만여 명에서 정점을 이룬 뒤 급격히 감소해 2050년에는 7000만 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통계청과 국제기구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7306만여 명(남한 4887만여 명, 북한 2419만여 명)으로 추산되는 한반도 인구는 2025년 7500만여 명(남한 4910만여 명, 북한 2590만여 명)으로 최고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반도 인구는 1995년 6680만여 명, 2000년 6970만여 명이었다가 2005년 7170만여 명으로 처음 7000만 명 시대를 맞았다. 인구증가 추세는 2025년까지 지속돼 2015년 7405만여 명, 2020년 7470만여 명, 2025년 7500만여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후 인구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2030년 7495만여 명, 2040년 7285만여 명, 2050년 6855만여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남한은 2018년 4934만여 명을 정점으로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해 2020년대 들어 한반도 인구 증가를 둔화시킬 주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남한부터 먼저 인구감소가 시작돼 1520년 이후부터는 한반도 전체 인구가 본격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형준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