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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병 휴가금지령 풀었다 (일)

Posted December. 16, 2010 10:47,   

합동참모본부는 14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금지됐던 장병들의 휴가를 재개하라는 지침을 서해 5도를 지키는 해병대를 포함한 전군에 내렸다. 이에 따라 각 군은 15일부터 장병의 휴가를 허용하고 있다. 다만 해병대는 합참으로부터 병사들의 휴가 재개 지침을 전달받았지만 북한의 추가 도발 등을 감안해 아직 시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사령부의 한 관계자는 합참으로부터 휴가를 정상화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북한군의 도발이 언제 다시 있을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아직은 휴가를 실시하기 어렵다는 것이 해병대의 판단이라며 전역을 앞둔 일부 장병들에게만 제한적으로 휴가가 허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장병들의 휴가를 허용했지만 경계태세는 유지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중령급 이상 간부들의 휴가는 여전히 금지되고, 소령급 이하 장교들의 휴가는 부대장의 판단에 따라 실시하도록 했다.

이 같은 방침은 김관진 신임 국방부 장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김 장관은 장관 취임 후 아무리 비상상황이더라도 쉴 사람은 과감히 쉬도록 해야 버틸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의 이번 휴가 재개 조치를 두고 일각에서는 12월 중 실시키로 했던 연평도 K-9 자주포 사격훈련이 당분간 실시되지 않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군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는 서해 5도의 사격훈련을 앞두고 전 군에 휴가를 실시해도 좋다는 지침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군 당국은 각 부대장의 판단에 따라 경계태세를 유지하는 선에서 휴가를 사용토록 한 만큼 사격훈련 여부와 이번 휴가 지침은 무관하다고 말했다.



유성운 polari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