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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평화지수 4547위 하락 (일)

Posted November. 18, 201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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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10년째 매년 세계평화지수를 발표하고 있는 세계평화포럼(이사장 김진현)에 따르면 한국의 평화지수는 75.7로 평화지수가 산출된 76개국 중 47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평화포럼은 정치군사외교사회경제 등 국내외 3개 분야의 지표를 측정해 평화 수준을 평화지수로 환산했다. 평화지수는 가장 평화로운 상태가 100, 평화적이지 못한 상태가 0이다.

세계평화포럼은 17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1세계 세계평화의 의미를 다시 생각한다는 주제로 국제워크숍을 열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은 지난해 45위에서 올해 2단계 하락했다. 포럼 측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나타난 미국산 쇠고기 협상 반대 시위 같은 과격한 정치 불안은 사라졌지만 남북교류가 중단되고 북한이 한국에 대해 전면 대결 태세를 선포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네덜란드의 평화지수가 90.2로 가장 높았다. 정치적 투명성이 높고 실업률과 빈곤지수가 감소하는 등 국민복지 수준이 유지된 결과라고 포럼 측은 설명했다. 이어 스웨덴 덴마크 스위스의 순이었다. 미국은 52위에 그쳤다. 포럼 측은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해 러시아와 핵탄두 감축에 합의하는 등 평화 증진을 위한 정책 표명이 많았지만 이라크 재건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 개입 수준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독일(6위)을 제외하면 강대국들의 평화지수는 그리 높지 않았다.

전체적인 세계평화지수는 75.9로 지난해보다 0.94점 높아졌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보면 군사외교 분야의 지수는 하락했다.

김진현 이사장은 워크숍 기조연설에서 세계평화지수를 10년간 측정한 결과 인구가 적은 나라, 종족 종교 언어가 단일한 나라, 주변이 평화로운 나라, 경제소득과 교육수준이 높은 나라, 민주주의가 정착된 나라가 평화로우며 군사비를 많이 쓰는 나라가 반드시 더 평화적이지는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윤완준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