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 참석차 벨기에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전 브뤼셀 왕궁에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및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간의 회담은 이번이 5번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북핵 6자회담과 관련해 핵문제가 진정으로 해결된다는 전제 하에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원 총리와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전날 정상회담에서 중-일간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달 말 베트남에서 열릴 동남아국가연합(ASEAN)+3(한중일) 회담에서 별도의 한중일 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 원 총리는 이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11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중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또 G20 정상회의와 맞물려 열리는 비즈니스 서밋(B20)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부탁했다.
두 정상은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발전에 만족을 표시하고 양국관계가 상호 이해와 존중을 토대로 발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지난 5월 원 총리의 방한 당시 양국이 협의한 실질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은 2015년까지 교역 규모를 30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도 만나 양국간 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개혁을 위해 독일이 리더십을 발휘해줄 것을 요청했다. 두 정상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독일 통일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이브 레테름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교역과 투자를 더욱 증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또 알베르 2세 벨기에 국왕 내외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정용관 yongari@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