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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업체 G20기간 영업 자제를

Posted September. 28, 201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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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11월 11, 12일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 등 미국계 다국적기업들이 시위대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주변의 다국적 체인 매장에 영업 자제를 요청하고 특별경계할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미국계 다국적기업을 타깃으로 한 폭력 시위는 올해 6월 열린 캐나다 토론토 회의뿐 아니라 매년 G20 회의가 열렸던 장소마다 발생했던 문제라며 한국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이들 업체 주변에 경호 인력을 집중 배치해 매장 파손을 막는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G20 서울 정상회의가 열리는 코엑스 주변에만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나이키 등 다국적 기업 매장은 수십 개에 이른다. 특히 스타벅스는 회의장 지하 1층 코엑스몰 안에만 3개 매장이 있고,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 600m 반경에 10곳, 강남 전체에 4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서울 50여 개 매장 중 코엑스몰 내 1개 대형 매장을 비롯해 강남 지역에 총 8개 매장이 있다.

스타벅스 측은 최근 강남구청에서 경비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코엑스몰 내 3개 매장의 영업 여부를 문의해왔다며 정상영업 여부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고객 및 매장 보호를 위해 정부 요청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도 회의 기간 매장 폐쇄 여부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한다는 계획이라며 강남구청 등 관계당국과 이 문제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거킹은 코엑스몰의 영업 계획에 따라 정상회의 기간 영업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테러 위협 등에 대비해 코엑스몰 등 회의장 주변의 상업시설 영업을 중지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했지만 회의 기간 영업 여부는 개별 매장의 선택에 맡기기로 하고 영업 여부를 결정해 통보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올 6월 토론토 G20회의 때는 블랙 블록(Black Bloc검은 옷과 마스크를 쓰고 폭력시위를 벌이는 시위대)으로 알려진 반()세계화 단체가 스타벅스, 맥도널드, 나이키, 버거킹 등 토론토 현지 다국적 유통업체 매장을 공격해 유리창을 부수는 폭력시위를 벌였다.



김지현 장관석 jhk85@donga.com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