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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응찬 회장도 자문료 가져다 썼다 (일)

Posted September. 15, 2010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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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신한은행 창립자)의 경영자문료가 라응찬 신한금융 회장에게 전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신 사장의 자문료 횡령 혐의를 수사하는 검찰이 이를 확인하기 위해 신한금융의 1인자인 라 회장에게까지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 파장이 예상된다.

신 사장과 함께 신한은행으로부터 검찰 고소를 당한 이정원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은 14일 참고인 자격으로 이사회에 참석해 배포한 자료에서 (자문료 15억6600만 원은) 이 명예회장이 방한할 때마다 라 회장 비서실장을 통하거나 라 회장에게 직접 1000만2000만 원씩 5년간 총 7억1100만 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라 회장과 비서실장이 이를 이 명예회장에게 전달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사장은 이어 나머지 자문료는 이 명예회장의 동의 아래 은행의 업무관련 비용으로 사용했다면서 신 사장이 개인적으로 착복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이사회에 이 같은 내용을 뒷받침할 자문료 사용명세를 제출했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은 2일 신 사장을 검찰에 고소하면서 이 명예회장의 자문료를 신 사장이 횡령했다고 주장했고, 신 사장 측은 자문료를 떼어먹은 적이 없으며 이 혐의와 관련한 오해는 곧 풀릴 것이라고 반박해왔다.



문병기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