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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경제 더블딥 없을것 버냉키, 긴급진화 나서(일)

미경제 더블딥 없을것 버냉키, 긴급진화 나서(일)

Posted August. 30, 20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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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의 더블딥(경기 회복 후 침체에 빠지는 것)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경기회복을 위해 필요하면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 등 경기부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27일(현지 시간) 미국 서부 와이오밍 주 잭슨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 연례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연준은 경기회복의 지속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약화되고 있다며 경기 전망이 현저하게 악화되고 추가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연준이 비()전통적인 조치를 동원해 추가로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을 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이 취할 수 있는 조치로 국채나 모기지 증권을 대량 매입해 시장에 달러를 추가로 공급하는 것 은행들이 연준에 맡긴 지급준비금에 대해 지급하는 금리를 낮추는 것 시장에서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오래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지를 천명하는 것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현재의 1.52.0%에서 2% 이상으로 올리는 것 등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연준이 지금까지 총 1조7000억 달러 규모의 채권매입을 통해 시중에 자금을 공급한 것이 기업과 가계 등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는 데 효과를 발휘했으며 다른 방안들은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상대적으로 미약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연준이 취할 조치가 대규모 채권매입을 통해 시중에 자금을 공급하는 이른바 양적 완화 조치가 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제에 대해 최근 경제지표를 보면 생산과 고용의 회복이 매우 둔화되고 있으며 소비지출은 비교적 느리지만 당분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상무부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를 한 달 전 발표된 속보치 2.4%보다 대폭 낮아진 1.6%로 하향 수정해 발표했다. 미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작년 3분기에 1.6%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후 4분기 5.0%로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렸으나 올해 1분기 3.7%, 2분기 1.4% 등으로 성장세가 뚜렷하게 둔화되는 모습이다.

미국의 주택시장이 거래 위축과 가격 하락세 등 침체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소비 위축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2분기 성장률이 급락하면서 미국 경제의 더블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내년부터는 견고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신치영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