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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베트남과 이번주 첫 연합훈련 중후회할 것 경고(일)

미, 베트남과 이번주 첫 연합훈련 중후회할 것 경고(일)

Posted August. 13, 201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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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중 관영 환추()시보와 미국의 소리(VOA)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은 항모 조지 워싱턴이 참가하는 가운데 이번 주 베트남과 해상 연합훈련을 벌인다. 훈련 시기와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VOA는 이번 주 시작해 1주일간에 걸쳐 진행된다고 보도했다고 환추시보가 전했다.

환추시보는 이번 훈련에 대해 미국은 양국 수교 15년을 기념하는 것이자 해상구조 훈련 등 비전투 훈련이라고 설명했지만 국제여론은 이는 모두 중국을 겨냥한 훈련으로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영국 BBC방송도 남중국해에서 주변국들의 주권 쟁탈전이 진행 중인 지금 이 훈련이 중국을 자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친중국계인 홍콩 원후이()보는 명백히 중국을 겨냥한 이 같은 훈련으로 남중국해의 긴장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사람들은 미중 간에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며 관심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어 비록 미국이 군사력에서 중국에 앞서지만 미국이 도발해 오면 중국이 미국의 전쟁 상대방을 지원했던 625전쟁이나 베트남전쟁에서 미국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듯이 미국은 감당하지 못할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이런 결과를 아는 미국은 군사적 충돌로까지는 이르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베트남이 미국을 끌어들여 남중국해 영토분쟁 문제에서 중국에 균형을 잡으려고 하는 것은 망상이라고 지적했다.

대만의 중국()시보는 중국이 최근 몇 차례의 군사훈련을 시행했지만 본격적인 훈련은 이달 말부터 각종 광역 합동훈련 형식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들 훈련은 대부분 중국 연근해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미국과 대결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지만 미국에 중국의 주권을 존중해달라는 뜻은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인민해방군 양이() 소장(한국의 준장)은 11일 홍콩 펑황()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베트남을 이용해 중국을 견제하려고 하는데 베트남이 미국을 끌어들이려 중국과 맞서려다가는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항모를 파견해 베트남과의 관계를 긴밀히 한 데 이어 연합 군사훈련까지 하는 것을 중국이 경계하는 것은 중국이 제1 열도라인에 의한 중국 봉쇄를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원후이보는 전했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대만필리핀말레이시아로 이어지는 제1 열도라인을 설정했으며 냉전이 끝난 후에는 주로 중국을 봉쇄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다는 것. 중국이 하이난() 섬에 남해함대 사령부를 설치하고 소말리야 해적 퇴치를 이유로 해군을 인도양 너머까지 파견하는 등 원양 해군 능력을 강화하는 것도 이 같은 미국의 봉쇄망을 깨기 위한 것으로 신문은 풀이했다.

한편 베트남은 난사() 군도 영유권 문제를 두고 다투고 있는 중국과 맞서기 위해 미국과의 접근을 강화하고 있으며 러시아제 잠수함 구입 등으로 러시아와도 협력하고 있다. 남중국해 주변에는 브루나이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이 경제적으로는 중국과 협력을 하면서도 영토 문제에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뭉치고 있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구자룡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