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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해수욕장 출입금지,,, 피서지 지뢰공포 (일)

강화도 해수욕장 출입금지,,, 피서지 지뢰공포 (일)

Posted August. 02, 2010 08:10,   

북한산 목함지뢰가 발견된 경기 연천군과 인천 강화도 일대 관광지에 비상이 걸렸다. 목함지뢰 때문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앞으로 2, 3주 동안 피서객들이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보고 준비를 했던 해당 지역 상인들은 울상이다. 특히 목함지뢰가 국방부 추정대로 비무장지대에서 대량으로 유실됐다면 임진강과 한강, 서해안 전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 추가 피해 막아라

강화군은 1일 오전 10시 반부터 목함지뢰가 발견된 해안 주변인 삼산면 민모루해수욕장과 서도면 대빈창, 영뜰해수욕장 등에 대해 출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또 강화군은 군부대와 함께 해안에서 목함지뢰 수색 작업에 나섰다. 주요 해수욕장에서 나무상자를 발견할 경우 만지지 말고 즉시 신고해줄 것을 경고하는 재난방송도 하고 있다.

인명피해가 발생한 연천군도 이날 오전 6시부터 임진강 수계 6개 읍면 48개 마을을 대상으로 1시간 간격으로 경고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연천군은 방송을 통해 목함지뢰 사고 소식을 알리고 발견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 공무원 및 민간인 60명으로 구성된 수난예방근무조가 임진강 유역을 정기적으로 순찰하고 있다. 연천군 관계자는 아직 전면적인 관광객 대피 작업은 하지 않고 있다며 군 당국의 수색 작업이 펼쳐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관광객들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 성수기 망칠라

목함지뢰 폭발사고가 발생한 임진강 일대에는 지난달 31일 500여 명의 피서객이 찾았다. 임진강 주변 마을 주민들은 여름 성수기 장사를 망치는 것 아니냐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아직 대규모 예약 취소 사태는 없지만 홈페이지와 전화 등을 통해 안전 여부를 묻는 관광객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농촌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연천군 왕징면 나룻배마을 측은 2일부터 임진강 탐사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대신 다른 행사를 검토 중이다. 이봉열 나룻배마을 사무장은 이번 주부터 최대 성수기로 20일까지 2000명 정도 예약한 상태라며 아직 예약을 취소한 사례는 없지만 지뢰사고 소식이 전해지면 영향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해안 관광지도 사정은 마찬가지. 관광객 출입이 금지된 인천 강화군 내 3개 해수욕장 주변 400여 곳에 이르는 숙박업소와 식당은 당장 손님이 끊겨 울상을 짓고 있다. 민모루해수욕장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모 씨(46)는 4월에는 강화군에 구제역이 발생해 출입이 통제되는 바람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는데 이번에는 목함지뢰가 발견돼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하필이면 휴가철에 이런 일이 터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이 해수욕장 주변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윤모 씨(52여)도 목함지뢰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은 상당수 손님들이 예약을 취소하고 있다며 또다시 지뢰가 해안에서 발견될 경우 올여름 영업은 사실상 끝나는 셈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강화군 관계자는 내일 오전 군경과 함께 대책회의를 열어 출입을 금지하는 해수욕장과 기간 등에 대해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성호 황금천 starsky@donga.com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