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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무능 교원 10% 퇴출(일)

Posted May. 28, 2010 03:02,   

첫 번째 후보 이원희입니다. 26일 오후 4시 반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앞에서 거리 유세를 시작한 이원희 후보는 왼손 엄지손가락을 세운 채 시민들과 악수를 했다. 뒤따르는 지지자들과 운동원 수십 명도 모두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이원희를 연호했다. 악수를 하던 60대 노인이 몇 번이여라고 묻자 이 후보는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첫 번째입니다라고 답했다.

투표용지 기재순위 추첨에서 1번을 뽑은 그는 선거운동에서도 첫 번째를 강조하고 있다.

이날 이 후보가 집을 나선 시각은 오전 5시. 아침마다 날계란에 들기름을 타서 마신다. 하루 종일 유세하고 토론회 나가고 인터뷰 하다 보면 목 아픈 게 가장 힘들죠라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는 반쯤 쉬어 있었다.

오전 내내 출근길 인사, 시민단체의 공식 지지 선언식 참석, 인터넷방송 주관 토론회 참석으로 강남북을 왕복한 그는 오후부터 거리유세에 나섰다. 이날의 거리유세 일정은 강남구 삼성동, 송파구 석촌동 마천동으로 이어졌다.

유세현장에는 많은 시민이 모여 있었지만 교육감 후보를 보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이 후보의 선거차량에서 불과 100m 떨어져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등 한나라당 후보들의 유세를 보기 위해 모인 인파였다.

그는 선거운동을 돕겠다고 자처한 방송인 엄앵란 씨와 함께 인파 속으로 비집고 들어가 교육감 후보입니다라며 일일이 악수했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특정 후보를 따라 다닌다기보다는 교육감후보 유세 자리에는 사람이 모이지 않기 때문에 시장후보 유세 자리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시민 대다수는 거물 정치인 몇 명 이름만 알고 교육감 후보는 전혀 모릅니다. 심지어 교육감은 다들 비리꾼 아니냐라고 말하기도 하더군요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거리유세를 하면서 알아보는 분이 많아졌어요. 특히 핵심공약인 부적격 교원 10% 퇴출에 대한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임기 중 비리, 폭력, 무능 교원 등 전체의 10% 교원들을 퇴출하거나 재교육시킨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그의 유세에는 밑줄 쫙이라는 유행어로 알려진 왕년의 EBS 스타강사 서한샘 씨가 동참하고 있다. 서 씨는 이 후보와 EBS 스타강사 선후배 사이다. 이 후보는 EBS 강사 시절에 제 강의를 들었던 분들이 386 세대거든요. 386세대에는 진보적인 성향인 분이 많은데 유세를 하다 보면 예전 이원희 선생님이 맞느냐며 반가워하는 사람이 많아요. EBS 강의를 했던 덕도 많이 보고 있는 셈이죠라고 말했다.

오후 6시를 넘긴 시간, 석촌역 사거리 한쪽에 세워진 유세용 차량에 올라선 그는 마이크를 잡고 맨 윗자리에 이원희가 있습니다.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부적격 교원 10%를 퇴출하겠습니다라고 외쳤다. 지나가는 차량이 신경질적인 경적소리를 울리자 그는 쉰 목소리를 더 높였다.



남윤서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