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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바람을 거두어 주오 (일)

Posted April. 07, 2010 05:23,   

천안함 함체 인양작업이 기상 악화로 전면 중단됐다. 88수중개발, 해양개발공사, 유성수중개발공사 등 인양작업에 참여한 민간업체들은 사건 해역에 강풍이 불고, 파도가 높아 소형 크레인과 바지선, 예인선 등을 모두 대청도로 피항시켰다고 6일 밝혔다.

이날 백령도 해역의 조류속도는 0.5노트(초속 0.25m)까지 떨어졌지만 순간 최대 풍속이 35노트(초속 18m)에 이를 만큼 바람이 강했다. 파도 역시 1.52.5m로 높게 일었다. 민간업체들은 이날 각각 함수와 함미 부분에서 해저지형과 함체를 탐색할 계획이었다. 대형크레인과 함체를 연결하기 위해 쇠줄이 들어갈 굴착지점 등도 파악할 예정이었다. 전중선 해양개발공사 대표(55)는 사전 조사작업은 지금까지 10% 정도 마무리됐다며 일단 대청도로 피항해 장비를 점검하며 날씨가 좋아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업체들은 본격적인 인양작업을 위해서는 두세 차례 더 사전 조사를 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7일부터는 조수 간만의 차가 가장 작은 조금 기간이 시작돼 인양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여전히 날씨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7일 오전까지 사건 해역에 초속 1014m의 강한 바람이 불고 파도도 23m로 높게 일겠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파도와 바람이 잔잔해지는 7일 오후에나 인양작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8수중개발 관계자는 시일이 촉박하기 때문에 날씨가 좋아지면 언제든지 출항할 수 있게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양작업 시 천안함에 탑재돼 있는 무기들이 폭발할 가능성에 대해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천안함 선체 내 무기들이 폭발할 위험성은 전혀 없다. 이중 삼중 장치가 돼 있기 때문에 별도로 해체하지 않고 그대로 들어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승헌 hpar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