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밴쿠버 감동을 토리노로

Posted March. 23, 2010 02:58,   

日本語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사진)가 20092010시즌 마지막 대회에 나선다. 지난달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인 228.5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는 23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개막하는 세계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22일 현지에 도착해 휴식을 취한 김연아는 23일부터 공식 훈련을 한다.

다시 보는 올림픽의 감동

이번 시즌 김연아는 무적이다.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인 그랑프리 1차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올림픽까지 출전한 4개 대회를 휩쓸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도 독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아사다 마오와 안도 미키, 스즈키 아키코(이상 일본), 카롤리나 코스트네르(이탈리아)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지만 실력차가 커 비교는 무의미하다.

올림픽-세계선수권 동시 제패

김연아가 이번에도 우승한다면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세계선수권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에 오른다. 세계선수권 2연패는 2000년과 2001년 우승한 미셸 콴(미국)이 마지막이다. 1980년대 이후 대회 2연패를 차지한 선수도 198485년, 198788년 두 차례 2연패를 달성한 카타리나 비트(당시 동독)와 199192년 크리스티 야마구치(미국), 콴 등 세 명뿐이다.

김연아는 또 1992년 야마구치 이후 18년 만에 한 시즌에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동시에 제패하게 된다. 1994년 릴레함메르 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옥사나 바이울(우크라이나)과 타라 리핀스키, 세라 휴스(이상 미국), 아라카와 시즈카(일본) 등 올림픽 챔피언들은 모두 세계선수권에 불참했다.

한국, 첫 세계선수권 3명 출전 노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한국의 내년 세계선수권 출전 인원이 달라질 수 있다. 김연아와 곽민정(16군포 수리고)의 순위 합이 13 이하가 되면 내년 세계선수권에는 사상 처음으로 3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김연아가 예상대로 1위에 오른다고 볼 때 곽민정은 12위 이내에 들면 된다. 올림픽에서 13위를 차지한 곽민정에게는 충분히 가능한 순위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