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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95km의 별, 그들이 온다 (일)

Posted March. 16, 201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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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1회 동아마라톤대회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15일 실베스터 키멜리 테이멧(26케냐)을 비롯한 10명의 페이스메이커가 입국한 것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건각들이 속속 서울로 입성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2시간5분49초의 윌리엄 킵상(33케냐)을 비롯해 2시간5, 6분대 기록을 보유한 선수가 7명이나 참가해 국내대회 최고기록(2시간7분6초) 경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킵상은 2004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거트 타이스(39남아프리카공화국)가 국내대회 최고기록을 작성할 때 2시간7분53초로 2위를 했고 이듬해 2시간8분53초로 우승한 단골손님. 킵상은 2008년 로테르담마라톤에서 2시간5분49초로 자신의 최고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이 기록은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가 2008년 1월 두바이에서 2시간4분53초를 찍고 9월 베를린마라톤에서 2시간3분59초의 경이로운 세계기록을 세우는 바람에 그해 랭킹 7위로 처졌지만 세계 정상급에 해당한다. 기록으로는 역대 22위, 선수로는 14위의 좋은 기록이다. 킵상은 2005년에 이어 5년 만에 다시 서울국제마라톤을 제패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003년과 2004년 대회 2연패를 한 타이스는 4년 만에 서울 나들이에 나선다. 그는 2006년에도 2시간10분40초로 우승했지만 약물 양성반응으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기록 박탈 및 2년간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를 통해 IAAF와 기나긴 싸움을 벌이고 있는 타이스는 지난해 말부터 다시 달리기 시작해 4년 만에 처음 풀코스에 도전한다. 서울국제마라톤에만 7번째 출전하는 타이스는 서울에서 잃어버린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벼르고 있다. 타이스의 최고기록은 1999년 도쿄마라톤에서 우승하며 세운 2시간6분33초.

킵상과 타이스를 포함해 2시간6분14초의 길버트 키프루토 키르와(25케냐), 2시간6분15초의 바주 워르쿠(20에티오피아), 2시간6분26초의 데이비드 켐보인 케잉(27), 2시간6분44초의 폴 키프로프 키루이(30), 2시간6분50초의 모세스 아루세이(27이상 케냐) 등 아프리카의 건각들은 17일 서울에 입성한다.

여자부에서는 2006년 대회에서 개인최고기록이자 대회최고기록인 2시간19분51초를 세우며 우승했던 중국의 저우춘슈(32)가 다시 서울을 찾는다. 2시간19분51초는 우승 기록만 따지면 그해 세계 2위였고 역대 13위에 해당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저우춘슈는 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