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북 김계관 내달 방미설 6자 잰걸음 (일)

Posted February. 13, 2010 09:25,   

日本語

북한과 중국이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을 두고 협의를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측의 입장이 다소 변화가 있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12일 베이징 외교가에 따르면 중국 측 6자회담 대표단은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일행과 협의를 끝내고 내용을 정리해 한국과 미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당사국과 조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반도 특별대표로 임명된 우다웨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가 조만간 6자회담 당사국을 방문해 관련 내용을 조율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 측의 입장 변화가 있었느냐가 핵심이나 추가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북한 측이 이례적으로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중국과 협의한 점으로 봐 모종의 진전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북한은 평화협정 체결과 대북제제 해제를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걸어 왔다. 전문가들은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 우선 물리적으로 의장국인 중국 측의 일정이 만만찮다. 중국은 현재 춘제(설) 모드이고 3월에는 약 2주 동안의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예정돼 있다. 한 소식통은 이번 회담의 의의는 6자회담 재개를 두고 대화가 시작된 점이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김 부상이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했다.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해 12월 북한을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북-미 간에 직접 대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과 김 부상의 방중에 이어 우 특별대표의 6자회담 당사국 방문, 김 부상의 방미 수순이 큰 흐름으로 통한다는 관측이다. 한 소식통은 김 부상의 방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상황은 변하기 마련이고 여러 가지 특별한 상황인 만큼 그렇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헌진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