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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총수입문화부 올 예산(일)

Posted January. 23, 201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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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3차원(3D) 입체 영화 아바타가 23일 외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국내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아바타 한국 관객은 21일 969만3000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을 기록했으며 평일 10만 명, 주말 30만 명이 보는 추세여서 23일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아바타는 특히 전 세계적으로도 흥행 신기록을 수립할 태세여서 아바타 한 편의 수입이 부가판권을 포함해 최소한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 예산(3조1747억 원)과 맞먹는 3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추산이 나오고 있다. 아바타는 이미 한국에서는 극장 입장권 매출과 관련해 최고 기록(854억1729만 원)을 새로 세웠다.

미국 박스오피스모조의 집계에 따르면 아바타는 22일까지 전 세계에서 16억8600만 달러(약 1조9220억 원)의 수입을 올렸으며 흥행 속도로 보면 타이타닉의 기록(18억4300만 달러)을 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바타의 극장 매출을 19억 달러로 잡고 DVD 주문형비디오(VOD) 홈비디오 인터넷TV 캐릭터 게임 등 부가 판권(총매출의 30%)을 더하면 최소 27억 달러(3조780억 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이 액수는 2008년 CJ제일제당(3조4949억 원), 삼성전기(3조998억 원), STX조선해양(3조57억 원)의 매출과 유사한 수준이다.

김상훈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미국이나 영국 등에서는 영화 흥행과 부가판권수입의 비율이 6 대 4 정도지만 아바타는 신흥국가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어 7 대 3 정도의 비율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한승희 연구원은 한국영화의 경우 흥행수입과 부가판권수입의 비율이 8 대 2 정도이지만 아바타는 3D 영화의 특성상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어 부가판권수입의 기회가 훨씬 크다고 말했다.

아바타가 일으킨 영화 매출 외에도 3D안경 노트북 휴대전화 등 연관 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감안하면 아바타의 경제적 효과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3D 안경, 패널 등 3D 장비를 생산하는 마스터이미지 김근호 이사는 아바타의 영향으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2, 3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10에서 가전회사들이 3D TV 경쟁을 본격 펼친 것에 대해 삼성경제연구소 권기덕 수석연구원은 3D의 대중화에 박차를 가한 아바타의 효과는 사실상 영상산업의 혁명이라고 설명했다.



신성미 savor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