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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휴대전화 해외전략 경쟁사에 빼돌려 (일)

삼성 휴대전화 해외전략 경쟁사에 빼돌려 (일)

Posted January. 01, 201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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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한찬식)는 삼성전자 휴대전화 사업의 해외영업 전략이 담긴 기밀문서를 경쟁업체에 빼돌린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전 삼성전자 과장 홍모 씨(34)와 사원 이모 씨(25)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지난해 12월 3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근무하던 홍 씨는 지난해 4월 M컨설팅으로 회사를 옮기면서 삼성이 개발한 신흥시장 휴대전화 소매전략 지침 등이 담긴 자료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자료는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의 휴대전화 소매전략 수립을 위해 약 15억3000만 원에 외부 용역을 주고 작성한 것이며 홍 씨는 회사를 그만두기 전 대외비로 분류된 이들 자료를 SD카드에 저장해 휴대전화 내부에 숨겨 회사 곳곳에 설치된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또 홍 씨가 M컨설팅에 근무하면서도 삼성전자 재직 시절 부하 직원이던 이 씨를 통해 지난해 7월부터 4개월간 인도 시장 휴대전화 판매전략 등 영업비밀 자료 8개를 건네받은 혐의도 있다.

홍 씨는 M컨설팅의 주고객이자 삼성전자의 경쟁업체인 L사의 마케팅 담당 임원으로부터 삼성전자의 인도시장 휴대전화 영업전략에 관한 문의를 받은 뒤 일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홍 씨가 실제 일부 자료를 L사 임원에게 e메일로 보낸 것을 확인했으나 기밀자료를 넘겨주는 대가로 L사에서 뒷돈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최우열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