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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 한명숙 전총리 내주 소환 검토 (일)

Posted December. 05, 200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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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불법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다음 주에 소환 조사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경기 안성시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스테이트월셔 회장인 공경식 씨(43구속 기소) 등에게서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공 최고위원을 다음 주에 불러 조사하기로 하고 곧 출석을 통보할 계획이다. 검찰은 공 최고위원이 지난해 한나라당 최고위원 경선을 전후해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돈이 건네진 과정에 연루된 공 최고위원의 보좌진과 한나라당 당직자 등 주변 인물들부터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도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69구속 기소)으로부터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2007년 수만 달러를 전달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곽 전 사장이 조성한 83억 원의 비자금 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곽 전 사장이 돈을 건넨 것이 2007년 4월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 사장으로 임명된 것과 관련이 있는지, 단순 불법 정치자금인지 조사하고 있다. 한 전 총리는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4월부터 2007년 3월까지 총리를 지냈다. 검찰은 공 최고위원과 한 전 총리를 다음 주에 불러 조사한 뒤 보강조사를 거쳐 성탄절 이전에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노() 인사들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병완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4일 한 전 총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노 전 대통령 서거 6개월 만에 정치공작이 자행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 전 총리는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은 채 보도자료를 내고 진실이 저와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양심에 거리낄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한 전 총리가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꼽혀왔다는 점에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표적 기획수사로 규정하고 당 차원에서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 보복성 수사를 통해 국민의 원성을 샀던 검찰이 권력형 비리 수사에 속도를 내지 못하자 제1야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를 흠집내려 하고 있다며 검찰의 못된 버릇에 대해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이태훈 조수진 jefflee@donga.com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