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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4강속공으로 가나 허리 뚫어라

Posted October. 08, 200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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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과 2001년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 올해 아프리카축구연맹 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 한국이 4강의 길목에서 만날 가나의 성적표다.

청소년대표팀이 9일 오후 11시 반 이집트 수에즈의 무바라크 스타디움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20세 이하 월드컵 8강에서 맞붙는다. 가나는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터진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가나는 조별리그에서 우즈베키스탄(2-1), 잉글랜드(4-0)를 차례로 꺾고 2승 1무의 성적(조 1위)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각각 4골, 3골을 기록한 도미닉 아디야와 랜스퍼드 오세이의 공격력은 최강으로 평가된다. 힘든 상대지만 승산은 있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가나전 필승 비법을 알아본다.

가나 공격력 비해 수비진 처져

결승으로 가기 위해 넘어야 할 최대 고비다.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강호들을 연파하고 4강 신화를 쓴 박종환 전 감독은 가나전을 이렇게 전망했다. 그는 가나의 공격수들은 개인기를 갖춘 데다 유기적인 플레이도 능해 수비하기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가나의 위협적인 무기로 안정적인 볼 컨트롤과 화려한 개인기를 들었다.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함과 빠른 스피드, 세트 플레이는 위협적이다

그러나 공격력에 비해 수비진은 다소 처진다. 중앙수비수들은 신체조건에 비해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이 빠른 플레이로 가나의 지역수비를 무너뜨리면 승산이 있다는 얘기다. 가나는 16강전에서 체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이날 연장 승부까지 해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것도 한국에 유리한 점이다.

중원 장악의 열쇠는 캡틴 구자철

가나전에서 중심축을 잡아줄 한국 대표팀의 키 플레이어로는 누가 꼽힐까.

가장 많이 거론된 선수는 캡틴 구자철(20)이다.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까지 조율해야 한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개인기가 뛰어난 상대를 조직력으로 제압하려면 구자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작은 거인 김민우(19)에 대한 기대치도 높았다. 측면 수비에 약점을 보인 가나를 파고들려면 빠른 스피드에 개인기까지 갖춘 김민우가 활약해야 한다는 것.

박희성(19)을 꼽은 전문가도 있다. 그가 안정적인 볼 키핑으로 공격 물꼬를 튼다면 의외로 경기가 쉽게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전 감독은 선수 전원을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박 전 감독은 한두 명에 의존하기보다 고르게 잘하는 게 한국팀의 최고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신진우 양종구 niceshin@donga.com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