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일요코하마 새역모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

Posted August. 05, 2009 07:33,   

日本語

일본 요코하마() 시 교육위원회가 4일 극우세력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만든 역사왜곡 교과서를 시내 18개구 가운데 8개구의 시립중학교에서 내년부터 2년간 사용하도록 결정했다. 새역모는 2004년 역사왜곡으로 물의를 빚은 후소샤()판 역사교과서를 만든 단체로, 후소샤와 저작권 및 편집방침을 놓고 갈등을 빚은 끝에 결별하고 지유샤()를 통해 별도의 역사교과서를 만들어 올 4월 검정을 통과했다.

요코하마는 도쿄에 이은 인구 2위의 대도시로 후소샤판과 지유샤판을 통틀어 대도시 교육위원회가 역사왜곡 교과서를 채택한 것은 처음이다. 향후 2년간 지유샤판 교과서를 사용할 중학교는 71곳이다. 후소샤판 교과서 채택률은 2005년 기준으로 전국 0.39%에 불과했으나, 요코하마 시 일부의 지유샤판 채택으로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률이 다소 올라가게 됐다.

지유샤판 역사교과서는 후소샤판과 대표 집필자와 목차 구성, 항목 표기가 거의 같으며 황국사관에 따라 일본 제국주의를 미화하고 한국 침략을 정당화하는 등 역사왜곡 내용도 비슷하다. 지유샤판은 한일 역사학계에서 부정되는 임나일본부설을 서술하는 한편 동아시아에서 일본만이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을 식민지 용어인 이씨조선으로 표기하고 임진왜란 때 조선 침략을 출병으로 표현했다.

요코하마 시 교육위원회가 역사왜곡 교과서를 채택하게 된 것은 극우인사인 나카다 히로시() 전 시장이 교육위원을 우익계열로 임명한 데서 비롯됐다. 나카다 전 시장은 최근 요코하마 개항 150주년 행사 실패와 여성 스캔들로 사퇴했다. 그는 도쿄에서 유일하게 역사왜곡 교과서를 채택한 스기나미() 구의 야마다 히로시() 구청장과 함께 마쓰시타() 정경숙 출신으로 우익이다.두 사람은 가까운 사이이며, 향후 정치적 연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종구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