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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400여곳 신용평가 C-D등급땐 워크아웃-퇴출

대기업 400여곳 신용평가 C-D등급땐 워크아웃-퇴출

Posted May. 01, 200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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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은행들이 1400여 개 대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한 결과 400여 곳이 재무구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정됐다. 은행들은 이들 400여 기업에 대해 6월 말까지 추가로 정밀평가를 한 뒤 부실징후가 드러난 회사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넣거나 퇴출시킬 계획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조금만 버티면 구조조정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이 있을 수 있다며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의 강도를 대폭 높일 것을 주문했다.

정부는 30일 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기업 구조조정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빚이 500억 원 이상인 대기업 1422곳에 대한 기본 평가에서 재무건전성이 떨어지는 400여 곳을 가려냈으며 6월 말까지 이들 기업에 대한 정밀 신용위험평가를 하기로 했다.

정밀평가에서 부실 징후가 드러나 C등급을 받는 기업은 워크아웃에 들어가고 회생 가능성이 낮아 D등급을 받는 기업은 퇴출 절차를 밟게 된다. 빚이 500억 원 미만인 중소기업도 평가를 거쳐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다. 건설 조선 해운 등 일부 업종에 국한됐던 구조조정이 전 업종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채권단은 또 4월 실시한 45개 주채무계열 기업집단(그룹)의 재무구조평가에서 14개 그룹을 불합격 처리한 데 이어 다음 달 말까지 11개 그룹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해 자산 매각 등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은행장들이 퇴출업무를 직접 챙기도록 요청했으며, 채권은행들이 구조조정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구조조정 추진상황을 수시로 점검해 실적이 부진한 은행은 은행장을 문책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옥석을 잘 가려 한계기업이 빨리 구조조정돼야 건실한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다며 구조조정 책임자들은 소극적이고 단기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오로지 결과로 평가받겠다는 자세로 일해 달라고 주문했다.



홍수용 정용관 legman@donga.com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