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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성장률 -5-8% 추락 가능성

Posted March. 05, 200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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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융시장의 불안과 세계 경기 침체로 올해 1분기(13월) 한국 경제가 외환위기 당시와 비슷한 58%의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일 한국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이상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3.4%)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셈이다. 이는 1998년 1분기(5.3%), 2분기(7.9%), 3분기(8.1%), 4분기(6.0%) 등 네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허찬국 한경연 경제연구본부장은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24%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연간 경제 성장률 전망치 수정 작업을 하고 있다며 1분기에는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수출도 부진해 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78%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도 다음 주쯤 수정된 올해 경제 전망치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1분기 성장률이 56%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정 전망치를 내놓은 삼성경제연구소와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을 각각 4%와 5% 안팎으로 추산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지난해 1분기 비교적 높은 성장률(5.8%)을 기록했기 때문에 올해 1분기 성장률이 크게 나빠질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 4분기 대비 성장률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 일각에서는 올해 1월 광공업과 서비스 생산이 전달 대비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긍정적인 지표가 나타난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은 실물 경제 충격으로 급격한 재고 조정과 설 효과로 1월에 생산이 반짝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난 것에 불과해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용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