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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장 해임제청안 KBS 이사회 통과

Posted August. 09, 200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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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이사회(이사장 유재천)가 8일 정연주 KBS 사장에 대해 해임제청을 의결했다.

KBS이사회는 이날 오전 KBS 본관 제1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감사원의 해임제청 요구에 따른 정 사장의 해임제청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 사장의 거취는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의 해임 절차만 남겨놓게 됐다.

이사회는 이날 해외출장 중인 이춘발 이사를 제외하고 10명의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두 시간여 논의한 끝에 이사 6명의 찬성으로 정 사장의 해임제청안을 의결했다.

이사회는 정 사장의 해임제청 사유로 경영수지 적자 구조화 인사관리 난맥상과 자의적 인사권 행사 방송의 공정성 훼손 개인 이익을 위한 권한 남용 관리 부재기강 해이 국가1급 보안시설 보호의무 방기 등 경영 실패 사례를 지적했다.

이사회는 의결안에서 KBS는 경영수지가 적자 상태로 구조화돼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게 되었고, KBS 조직은 사분오열돼 날이 갈수록 해체 위기로 치닫고 있다며 정 사장의 오도된 리더십으로 인해 급변하는 디지털 매체환경에서 KBS가 성장과 발전을 위한 변화의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 결의안을 의결코자 한다고 밝혔다.

이사회의 해임제청 의결안은 이날 행정안전부를 거쳐 청와대에 접수됐다.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이 9일 베이징에서 귀국하는 대로 해임제청안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승훈 박민혁 raphy@donga.com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