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소비자 물가가 11년 만에 사상 최고로 올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상승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는 올해 연간 물가억제선 3%를 2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1996년 8.3% 상승 이후 최고 수치다. 중국의 물가는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연평균 0.9%씩 오르는 등 안정세를 보여 왔다.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식품으로 최근 1년간 18.2%가 올랐다. 특히 중국인이 즐겨 먹는 돼지고기는 56.0%, 가금류는 38.8% 올랐다.
또 중국 요리에 빠뜨릴 수 없는 식용유는 38.8%, 채소류는 28.6%, 과일은 12.9% 올랐다.
반면 비()식품의 가격은 1.4%, 서비스 가격은 2.3% 오르는 등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이처럼 11월에도 물가가 폭등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중국 정부가 또다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 정부는 물가 폭등과 경기과열을 잡기 위해 지급준비율은 9.0%에서 14.5%로 10번이나 올렸으며 금리(1년 만기 대출금리 기준)는 6.12%에서 7.29%로 5번 올렸다.
위안화의 절상 속도 역시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달러당 7.8073위안이었던 위안화는 이날 소비자 물가지수가 발표된 직후 7.3797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7.38대가 무너졌다.
한편 12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3차 중-미 전략경제대화를 앞두고 중국과 미국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미국의 마이크 레빗 보건장관은 한 국가에서 만든 제품이 다른 국가의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중국의 식품 안전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임을 예고했다.
미국은 또 위안화 절상과 무역 불균형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방침이다. 미국은 특히 중국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수출 1조1036억 달러, 수입 8655억 달러로 2381억 달러의 사상 최고의 흑자를 낸 사실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의 셰쉬런() 재경부장은 올해 들어 미국이 중국 무역과 관련해 50여 개의 보호무역 관련 법안을 제출했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미국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중국도 공감하는 식품과 의약품 안전 문제와 관련해 양국은 이번 대화에서 식품과 의약품 품질 기준에 관한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1일 보도했다.
하종대 orionha@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