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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중국어다잡겠다동남아인기

Posted September. 23, 2007 06:28,   

조기유학이 늘어나면서 유학을 떠나는 국가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2006학년도에는 동남아 지역으로 떠나는 학생이 급격히 증가했다.

22일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2006학년도에 유학을 떠난 4만5431명 가운데 동남아 지역으로 떠난 학생은 6624명으로 전체의 14.6%를 차지했다. 미국(1만4474명)과 중국(7199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는 순수 유학생과 해외 이주자, 파견 동행자(부모의 직장 발령 등으로 이주한 경우)를 모두 포함한 수치다.

2005학년도 동남아로 떠난 초중고생 4011명에서 65.2% 늘어난 것이고, 2000학년도 957명보다는 무려 5.9배나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동남아 지역으로 이민 가는 사람이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적은 비용으로 영어와 또 다른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영어와 중국어를 함께 배울 수 있는 싱가포르 및 원어민과의 잦은 접촉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는 필리핀이 조기유학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필리핀은 초중고생 방학 단기 어학연수 지역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중국 유학생은 2005학년도 6340명에서 13.6% 늘어난 7199명으로 2위를 유지했다. 2000학년도 1180명에서 5.1배 증가한 수치다. 중국과의 교역 등에 대비해 일찍부터 중국어를 배우고 중국 명문 대학에 입학하려는 학생이 꾸준히 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과 동남아를 합치면 유학생 수는 1만3823명(30.4%)에 이른다. 미국 유학생에 근접할 만큼 이 지역으로 유학을 가는 학생이 빠르게 늘고 있다.

반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권으로 유학을 떠나는 학생의 비율은 낮아졌다. 지난해 미국 조기유학생 비율은 전체의 31.6%로 2005학년도 34.6%보다 3%포인트 줄었다. 캐나다의 경우 2005학년도에 유학을 떠난 학생이 4426명으로 유학 선호도 3위 국가였지만 2006학년도에는 동남아에 밀려 4위로 떨어졌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2005학년도 3087명(8.8%)에서 4278명(9.4%)으로 다소 증가했다. 호주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4.8%를 유지했고, 뉴질랜드는 4%에서 4.6%로 약간 높아졌다.

오재욱 캠프코리아 대표이사는 동남아 지역 중 필리핀 유학생이 50%, 싱가포르 25%, 말레이시아 10% 수준으로 볼 수 있다며 싱가포르의 공립학교나 필리핀, 말레이시아의 국제학교에서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싸면서 질 좋은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초중고생 유학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창봉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