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당을 운영키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7일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의원총회와 국회의원-중앙위원 연석회의를 잇달아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비대위는 중앙위원회가 가진 당헌당규 개정과 인사권 등 전권을 포괄적으로 위임받아 비상대권을 가진 실질적인 지도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 출범은 2003년 11월 열린우리당 창당 이후 4번째다. 비대위원 구성은 전직 의장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8인 인선위원회에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8인 인선위는 이날 연석회의 직후 별도의 모임을 갖고 최연장자인 이용희(75당 고문단장) 의원을 인선위원장에 추대하고, 늦어도 이번 주 말까지는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비대위원 인선을 완료하기로 했다.
인선위원들은 8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첫 회의를 갖기로 했다. 전당대회가 열리지 않는 한 비대위의 임기는 2007년 2월까지다.
한편 이날 김근태, 김두관 의원이 최고위원 직을 사퇴함으로써 218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도부는 완전 해체됐다.
비대위 구성은 어떻게= 일단 비대위를 이끌 위원장에는 김근태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원장을 인선할 8인 인선위원 중 이용희 위원장 임채정 신기남 문희상 의원 등이 김근태 의원이 적임자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정동영 전 당의장의 김근태 지지부탁을 뿌리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립적 인사를 세워야 한다던 중도 우파성향의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의 유재건 대표도 이날은 김근태 비대위원장 카드를 반대한 적이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아직 당내 김근태 비토론이 완전히 가라앉은 것은 아니다. 이날 의총에서 조경태 의원은 특정 계파의 수장, 대선후보군에 포함되는 사람들은 공정한 게임을 위해 비대위에서 배제되어야 한다며 2030명의 초선의원들이 나와 비슷한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발족할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통해 탄생하는 당의장과 최고위원단의 권한보다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 이 때문에 비대위 참여의 폭과 구성방식을 놓고 계파간 힘겨루기가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