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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 뒤집기쇼 미시 만세

Posted December. 21, 20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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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선수 전주원(33)과 태즈 맥윌리엄스(35)가 이끈 신한은행이 개막전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2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 금호생명의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개막전.

여름리그 챔피언 신한은행은 가드 전주원(10득점 6어시스트)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 용병 센터 맥윌리엄스(24득점 25리바운드)의 골밑 장악에 힘입어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금호생명을 67-62로 눌렀다.

승리의 주역 전주원과 맥윌리엄스는 이래저래 닮은 꼴. 전주원은 국내 선수 가운데 최고령이며 맥윌리엄스는 외국인 선수 중 나이가 가장 많다. 전주원은 한 살배기 딸이 있고 맥윌리엄스는 17세와 세 살 된 두 딸을 뒀다.

고령으로 체력 부담이 심하지만 철저한 자기관리로 젊은 선수들과 당당히 맞서는 점도 비슷하다. 전주원은 코트에서 뛰는 동안에도 힘을 안배해 마지막 4쿼터에 전력투구할 만큼 영리한 플레이를 펼친다. 맥윌리엄스는 평소 하루 식사량을 꼼꼼하게 자신의 노트북 PC에 저장해두고 있으며 개인 트레이너가 제공한 웨이트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반복하고 있다.

이런 사연으로 유달리 가까워진 전주원과 맥윌리엄스는 후반 들어 위력을 떨쳤다. 신한은행은 29-41로 뒤진 3쿼터 중반 전주원의 3점슛을 시작으로 맥윌리엄스가 잇달아 골밑슛을 터뜨리며 연속 10점을 올려 2점차까지 바짝 쫓았다. 분위기를 되살린 신한은행은 62-62로 8번째 동점을 이룬 4쿼터 종료 3분9초전 진미정(15득점)의 3점슛에 이어 종료 2분20초전 강지숙이 맥윌리엄스의 공격리바운드를 받아 골밑슛을 꽂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리은행에서 트레이드된 이종애가 13득점 8리바운드를 올린 금호생명은 용병 트레베사 겐트가 1쿼터에 일찌감치 4반칙을 하면서 골밑이 무너진 게 패인.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