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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별을 따도 언제 별똥별 될지

Posted December. 10, 200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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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등 주요 대기업은 임원 승진 가능성이 있는 고참 및 발탁 대상 부장을 상대로 이미 인사담당 임원이 면접을 끝낸 상태.

임원 승진이 어려운 만큼 별을 따는 사람에게는 혜택이 많다. 삼성그룹의 한 임원은 임원이 되니까 급여부터 사무실 환경까지 어림잡아 10가지는 달라지더라고 귀띔했다. 물론 그만큼 책임도 커진다.

약 2배로 뛰는 급여

그룹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일단 임원으로 승진하면 급여는 통상 부장의 1.52배로 급증한다.

삼성 LG SK 현대기아차 등 주요 대기업을 기준으로 할 때 부장 때 연봉이 7000만8000만 원이라면 초임 임원의 연봉은 1억3000만1억5000만 원가량 된다. 물론 실적이 안 좋은 일부 계열사는 이에 못 미치기도 하며 중견그룹은 임원 연봉이 1억 원이 안 되는 회사도 적지 않다.

부장까지는 호봉에 따라 연봉이 결정되지만 임원이 되면 퇴직금을 받고 임원 보수 규정에 따라 별도 체계로 급여가 책정된다. 각종 성과급이나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 같은 혜택은 물론 별도다.

스톡옵션을 받을 수 있는 권리도 임원부터 갖게 되는 회사가 대부분이다. 단 성과가 좋은 임원에 한해서다. 그동안 많은 스톡옵션을 받았던 삼성의 경우 1월부터 스톡옵션 대신 3년마다 한 번씩 주는 중장기 성과급으로 바뀌었다. 주요 대기업 임원들은 적어도 돈에는 구애받지 않는다고 말한다.

복리후생 혜택도 파격적

급여 외에 복리후생 혜택 또한 부장과는 비교가 안 된다.

당장 별도 사무실 등 임원만의 집무 공간이 주어진다. LG전자는 6.4평짜리 개인 집무실을 주고 삼성은 칸막이를 해 놓아 독립적인 공간을 확보해 준다.

주요 대기업을 기준으로 보면 스케줄을 관리하고 전화 응대를 하는 여비서가 따로 있고 20002500cc급 차량도 제공된다. 상무(상무보 포함)나 이사에게는 별도 운전사는 없지만 차량 유지비가 나와 자기 돈으로 기름을 넣지는 않는다.

축의금이나 부의금 같은 경조사비 또한 자기 돈이 아니라 회사에서 대부분 대 준다. 임원을 단 순간 회사에서 바로 골프장 회원권도 지급한다. 해외 출장을 갈 때 비즈니스클래스를 타고 특급 호텔에서 숙박할 수 있다. 임원들이 카드를 쓰면 실비로 정산해 준다.

삼성의 임원은 한 달에 수백 만 원의 별도 교제비가 주어지고 1년에 한 번 부인의 건강진단비도 나온다. 자택에서 일할 수 있도록 업무용 컴퓨터를 별도로 설치해 휴일에도 재택 근무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다.

임시직 스트레스도 만만찮아

일단 임원이 되면 CEO 풀에 들어갈 확률이 많아 전무 상무 같은 직급이나 임원 서열이 큰 의미가 없어지는 무한경쟁에 돌입한다. 이 때문에 임원들이 받는 스트레스 또한 만만치 않다.

또 어느 정도 신분 보장이 되는 부장 이하 직원과 달리 실적이 나쁘면 언제든지 잘릴 수 있다. 실제로 임원으로 승진했다고 좋아하다가 불과 1년 만에 옷을 벗는 사람도 있다.

이만우() SK 상무는 임원은 모든 일을 자신의 책임 아래 해야 하기 때문에 일에 대한 압박감은 부장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