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불법체류 한국인 26만 5000여명

해외에 불법체류 중인 한국인이 26만5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통상부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해외에 불법체류하고 있는 한국인이 26만5031명으로 나타났다.

대륙별로 보면 북미 및 중남미 19만2989명, 아시아태평양 지역 7만1451명, 유럽 517명, 중동 및 아프리카 54명 등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8만 명으로 가장 많으며 일본 4만3151명, 필리핀 2만3000명, 캐나다 1만 명, 호주 2619명, 멕시코 2400명, 중국 2230명 순이다.

하지만 필리핀의 경우 무비자로 입국한 뒤 뇌물제공 등으로 체류비자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불법체류자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마약거래 등으로 해외에 수감되어 있는 한국인은 435명이며, 피살 강도 등 지난해 재외국민이 연루된 사건 사고는 2132건으로 확인됐다.

최근 각국은 불법체류 단속을 강화하는 추세다. 지난달 미 의회는 국경지대 단속요원을 1000명 늘리는 법안을 승인했고 마이클 처토프 미 국토안보부 장관도 검거 후 석방 정책을 끝내고 불법 입국자들을 예외없이 본국으로 귀환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영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