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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K, 웰컴 투 코리아

Posted September. 29, 200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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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의 차세대전투기(FX)인 F-15K 2대가 다음 달 초 공중급유를 받으며 태평양을 건너는 장거리 전술비행을 통해 한국에 처음으로 인도된다.

28일 공군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보잉사 공장에서 제작된 F-15K 3, 4호기가 다음 달 2일 현지 공장을 이륙해 하와이 미 태평양사령부의 히캄 공군기지와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를 거쳐 7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F-15K 1, 2호기는 현지에서 최종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

총비행거리는 약 1만5961km. F-15K는 최대 항속거리가 약 4445km로 현존하는 전투기 중 항속거리가 가장 길지만 이보다 3.6배나 되는 거리를 비행해 한국으로 곧바로 올 수는 없다.

따라서 세인트루이스하와이 구간과 하와이괌 구간에서 미 공군의 공중급유기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공중급유를 받을 예정이다. 히캄과 앤더슨 기지에선 각각 하루 정도 머물게 된다. F-15K 2대는 이어 7일 오전 앤더슨 기지를 출발해 서울공항까지 약 2500km를 공중급유 없이 날아오게 된다.

공군 관계자는 F-15K 2대가 제주도 영공으로 진입하면 공군의 KF-16 전투기 2대가 마중을 나가 서울공항까지의 비행과 착륙을 안전하게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15K는 음속의 2배 이상으로 비행할 수 있다. 그러나 초음속으로 비행할 경우 통상적인 비행보다 연료가 23배 더 소모되기 때문에 이번에 한국에 인도될 때는 시속 9001000km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F-15K 2대가 세인트루이스를 출발해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앞좌석의 조종간은 미 공군 조종사 출신인 보잉사의 시험조종사들이 잡게 된다. 뒷좌석에는 한국 공군조종사와 보잉사의 기술요원이 1대 씩 나눠 탑승할 것이라고 공군은 설명했다.

F-15K는 한국까지 장거리 비행을 하는 동안 미 연방항공청(FAA)과 미 태평양사령부의 철저한 통제 하에 각종 비행성능 시험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F-15K는 다음 달 18일부터 23일까지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2005년 서울에어쇼에서 일반에 첫선을 보인다. 한국이 도입하기로 한 F-15K 40대 중 이번에 도착하는 2대를 제외한 나머지 38대는 2008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