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호주대표팀 첫 구성

32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꿈꾸는 호주축구대표팀을 맡은 거스 히딩크(네덜란드사진) PSV 아인트호벤 감독이 지난달 22일 부임 후 처음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아인트호벤과 호주대표팀 사령탑을 겸직하고 있는 히딩크 감독은 4일 네덜란드 훈덜루 전지훈련에 참가할 호주축구대표팀 명단 27명을 발표했다. 훈련은 14일부터 5일간 열릴 예정. 호주팀의 네덜란드 전훈은 어느 정도 예상돼 왔다. 히딩크 감독이 아인트호벤 감독직도 계속 맡고 있기 때문에 호주대표팀을 네덜란드로 불러들여 조련할 것이라는 추측이 있어 온 것.

호주축구협회(FFA)는 당초 영국 런던에서 콜롬비아와 친선경기를 갖기로 했으나 히딩크 감독이 요청한 전지훈련 계획을 위해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를 취소하는 등 히딩크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번 명단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 존 알로이시(알라베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해리 케웰(리버풀) 등이 포함돼 있다.

호주는 9월 3일과 6일 솔로몬제도와 2006 독일월드컵 오세아니아지역 최종예선전을 치른다. 이 경기 승자는 남미예선 5위 팀과 11월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이 플레이오프의 승자가 독일월드컵 본선에 나간다. 호주는 1974년을 제외하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적이 없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