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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불펜이 3승 날렸네

Posted July. 20, 2005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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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무슨 진기명기 프로그램을 보는 듯했다.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 쏟아지는 가운데 품안에 들어온 승리는 아쉽게 날아가 버렸다.

19일 워싱턴과의 경기에 시즌 후반기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김병현(콜로라도사진).

1-2로 뒤진 2회 무사 1루에서 그는 워싱턴 크리스티안 구스만의 번트가 높게 뜨자 교묘하게 이를 잡지 않고 앞에 떨어뜨렸고 재빨리 잡아 1루수-유격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했다. 김병현의 재치가 빛을 발한 것.

4회 1사 1, 2루에선 워싱턴 조이 아이센의 희생 번트 타구를 잡으려다 더듬는 실책으로 1사 만루를 자초했다. 김병현은 브래드 윌커슨의 타석 때 폭투로 공을 뒤로 빠뜨렸으나 포수 대니 아도인이 백스톱 광고판을 맞고 강하게 튀어나온 공을 잡아 3루로 던져 홈으로 들어오다 되돌아가던 브라이언 슈나이더를 아웃 처리했다. 전화위복으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난 것.

우여곡절 끝에 김병현은 4-2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마이크 데이전에게 넘기고 내려가 시즌 3승을 따내는 듯했다. 하지만 구원투수진의 난조와 수비 실책까지 겹쳐 4-4 동점이 되며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6이닝 동안 7안타 3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네 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던져 3자책 이하)로 코칭스태프에 믿음을 준 게 수확. 평균자책을 5.46에서 5.25로 떨어뜨리며 시즌 성적은 그래도 2승 7패. 선발 성적은 2승 4패에 평균자책 4.13. 콜로라도의 5-4 승리.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