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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감독선임 배경-전망

Posted May. 16, 2005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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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대통령 허재(40)가 프로농구 KCC 감독으로 국내 코트에 돌아온다.

KCC는 16일 신선우(49) 감독의 LG행으로 공석이 된 팀 사령탑에 허재를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20032004시즌을 끝으로 TG삼보에서 30년 현역에서 은퇴한 허재는 TG 미주지역 홍보이사 자격으로 미국 페퍼다인대학에서 객원코치로 연수 중이었다. 허 신임 감독은 17일 오후 귀국, 18일 서울 서초동 KCC본사 전시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는다. 아직 구체적인 계약 조건 등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

허재는 농구 9단 농구 대통령 등의 별명이 말해주듯 한국남자농구가 낳은 최고의 스타.

이번 허재의 KCC 감독 선임은 슈퍼스타라는 명성 외에 용산고 출신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KCC 창업주 정상영(69) 명예회장과 정몽진(45) 회장 부자()가 모두 용산고 출신으로 모교 후원에 열성적. 특히 농구광인 정 회장은 지난달 역시 용산고 출신인 신선우 감독의 거취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 감독이 안된다면 허재를 영입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 신임 감독이 지도자로써도 현역시절의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할지는 아직 미지수. 나래 시절이던 19981999시즌부터 6시즌 동안 플레잉코치를 했지만 선수로써의 비중이 훨씬 높았고 미국연수도 채 1년이 안되는 등 지도자로써 현장 경험 부족이 약점. 그러나 그를 오랫동안 지켜본 전창진 TG 감독은 국내외 대회 선수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잘 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허 신임 감독은 아직 공석인 전자랜드를 제외한 프로농구 9개 팀 감독 중 최연소. 프로농구 최연소 감독 기록은 1998년 당시 유재학 현 모비스 감독이 35세에 대우 사령탑에 오른 것.

프로 원년인 1997시즌과 19971998시즌 기아 감독으로 허재와 호흡을 같이했던 최인선 한국농구연맹(KBL) 기술위원장은 허재는 카리스마가 가장 큰 장점이라며 결단력에 경험을 잘 살리면 훌륭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창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