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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김재현

Posted April. 13, 2005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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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SK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캐넌히터 김재현(30)이 시즌 초반 펄펄 날고 있다.

김재현은 12일 LG와의 잠실 경기에서 4번 타자로 나서 5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0-5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김재현이 94년 프로입문이후 지난 시즌까지 11년 동안 간판타자로 활약한 친정팀. 김재현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간 20억7000만원에 SK로 옮겼다.

김재현은 경기 후 지난 시즌까지 같이 뛰던 동료를 상대로 경기를 해 처음에 조금 낯설었던 것 말고는 특별한 느낌이 없었다고 말을 아꼈다.

김재현은 2002년 타율 0.334, 99안타, 16홈런을 치며 절정에 도달한 뒤로는 매년 타율이 0.308(2003년), 0.300(2004년)으로 떨어지며 하향세를 보였다. 특히 2003년은 각서파동(LG가 수술 부위 부상이 재발할 경우 본인이 책임진다는 각서를 받은 것)으로까지 비화됐던 골반 및 무릎 부상으로 전체 경기의 절반도 안 되는 50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이날 현재 김재현은 7경기에서 타율 0.387(31타수 12안타), 5득점, 9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3일 지난해 챔피언 현대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선 승부를 뒤집는 영양만점의 3점 홈런을 날렸고 10일 한화와의 경기에서도 동점 3점포를 터뜨리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해 SK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다. 주자가 있을 때 타율도 0.476으로 최고 클러치히터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김재현은 올 시즌부터 방망이를 전보다 짧게 잡고 타석에 오른다. 그는 94년 신인 때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올 시즌 김재현의 방망이는 식지 않을 것 같다.



김성규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