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차세대단말기와 멀티미디어기술, 첨단디스플레이, 디지털TV, 차세대 2차전지 및 생명과학 등 120개 제품과 기술을 세계 1등으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LG는 16일 구본무() 회장 주재로 경기 이천시에 있는 그룹 연수원 인화원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30여 명과 연구개발 책임자급 임원 등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개발 성과 보고회를 열고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120개 제품을 세계 1위로 키우겠다=구 회장은 무한경쟁시대에서 진정으로 고객에게 인정받기 위해선 1등 제품이 아니면 안 된다면서 1등 제품의 핵심은 바로 연구개발(R&D)이며, R&D 인력은 글로벌 경쟁의 첨병인 동시에 LG의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LG가 선정한 1등으로 키울 제품 120개를 보면 R&D의 중요성을 강조한 구 회장의 경영전략을 구체적으로 읽을 수 있다.
핵심 계열사인 LG전자는 차세대 단말기,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3세대유럽형단말기) 휴대전화, 지상파 및 위성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 복합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폰, 고화질 디카폰, MP3 음질기술 등 디지털 가전 및 AV(프리조인트멀티 에어컨, DVD리코더 콤비) 부문을 주력사업으로 선정했다.
또 LG필립스LCD는 55인치 HD TV용 액정표시장치(LCD)와 고화질 노트북PC용 LCD를 1위 분야로 꼽았다.
LG전자와 LG화학은 연료전지와 태양전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미래형 에너지 디스플레이 분야를 공동 연구키로 하고 나노기술을 접목한 신제품 개발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연구개발에 그룹 운명 건다=여종기(LG화학 사장) LG기술협의회 의장은 보고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R&D에 그룹의 운명이 달려 있다면서 올해 안에 R&D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는 이를 위해 올해 R&D에 작년보다 1조 원 더 늘린 3조4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김상수 최영해 ssoo@donga.com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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